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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 자연과 빛으로 공간을 조각하다.

시사상식

by 한국재벌 2025. 5.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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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지어진 그의 건축물과 ‘침묵하는 콘크리트’의 미학

안도타다오 #플리츠커상

 

📌 목차

  1. 안도 타다오, 누구인가?
  2. 안도의 건축 철학: ‘빛’, ‘자연’, 그리고 ‘침묵’
  3. 안도 타다오 건축의 대표적 특징
  4. 한국에 있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5. 안도 타다오 건축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6. 마무리: ‘공간’에 사유를 담는다는 것

1. 안도 타다오, 누구인가?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Ando Tadao) 선생님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원래 권투 선수였던 그는 정규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비전형적인 인물입니다. 1941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세계 각국의 건축을 독학으로 익힌 뒤, 1969년 ‘안도 타다오 건축연구소’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995년 프리츠커 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으며, 일본 전통과 현대 건축의 경계를 허무는 ‘자연과의 대화’로 유명합니다.


2. 안도의 건축 철학: ‘빛’, ‘자연’, 그리고 ‘침묵’

안도 타다오의 건축은 단순히 구조물을 짓는 것이 아닙니다. ‘공간’ 자체가 사람의 감정과 사유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믿었고,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공간을 설계합니다.

🔹 1) 빛 (Light)

빛은 안도의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창을 거의 없애거나 독특한 위치에 배치해, 자연광이 일정한 방향으로만 들어오도록 함으로써 공간의 성스러움과 고요함을 강조합니다.

🔹 2) 자연과의 공존 (Nature)

건축을 자연 위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안도 건축의 본질입니다. 내부 공간에도 정원을 만들거나 물, 바람, 나무를 끌어들여 건축이 ‘살아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합니다.

🔹 3) 침묵하는 콘크리트 (Silence of Concrete)

무언의 콘크리트. 이 표현이 바로 그의 시그니처입니다. ‘노출 콘크리트’라 불리는 이 마감은 무채색의 질감과 정갈한 패턴을 통해 감정을 절제하게 하고, 공간과 인간 사이의 사유를 가능하게 합니다.


3. 안도 타다오 건축의 대표적 특징

특징설명
🧱 노출 콘크리트 콘크리트를 장식 없이 드러내어 거칠지만 단단한 느낌을 줌
🌞 빛의 통제 빛이 들어오는 각도와 양을 계산해 설계, 명암 대비 강조
🪨 단순한 기하학 사각형, 원형, 삼각형 등 기하학적 형태를 조합한 구성
🍃 자연과의 관계 내부에 정원, 연못, 빛의 통로 등을 넣어 자연과 소통
🕊️ 사색의 공간 감정의 과잉을 배제하고 명상과 사유를 유도하는 구조
 

4. 한국에 있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안도 선생님의 작품은 일본과 유럽에 많이 있지만, 다행히도 한국에도 그의 대표작이 존재합니다. 아래는 한국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그의 건축입니다.

 1) 워터하우스 (2004, 서울)

  • 위치: 서울시 성수동, '워커힐' 근처
  • 특징: 한강을 조망하며 물과 콘크리트, 자연광이 어우러지는 공간 구성
  • 해설: ‘물 위의 명상’을 테마로 하여 물의 반사와 그림자를 통해 공간을 재해석한 안도의 대표작

 2) 유민미술관 (2007, 제주도)

  • 원래는 김익수 선생의 ‘경동교회’라는 건축이었으나, 후에 미술관으로 리모델링되며 안도 타다오가 개입함
  • 특징: 제주 바다와 조화를 이루는 노출 콘크리트 구조, 미술 작품이 아닌 공간 자체가 예술

 3) 뮤지엄 산(Museum SAN, 2013, 원주)

  • 건축 참여: 일부 공간(명상관)은 안도 타다오가 직접 설계
  • 특징: 자연 속에서 인간이 사유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 산 위에 자리잡아 하늘과 맞닿은 명상 공간을 제공

5. 안도 타다오 건축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1) 건축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하는 것’

많은 현대 건축이 외관에만 치중하는 반면, 안도의 건축은 공간이 주는 ‘정서적 깊이’를 강조합니다.

 2) 최소의 재료로 최대의 감동

유리, 콘크리트, 물, 나무 등 제한된 재료로 감정을 극대화하는 방식은 설계의 본질을 다시 고민하게 합니다.

 3) 자연은 건축의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

건축은 자연을 배경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은 지속 가능한 건축의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6. 마무리: ‘공간’에 사유를 담는다는 것

안도 타다오 선생님의 건축을 통해 우리는 단지 구조물 하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차가울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침묵의 미학’은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의 건축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사유의 여행’으로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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